‘메디톡스-휴젤-대웅’, 보툴리눔 삼각편대 글로벌 시장 뜬다

세계적으로 미용 성형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최근까지 균주 출처 논란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던 국내 보툴리눔 업체들이 논란을 잠시 뒤로 한 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로 대표되는 안면 미용 시술 시장은 동남아와 중동 등 신흥국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보툴리눔 업체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하고 있다.

메디톡스와 휴젤은 글로벌 보툴리눔 시장의 15~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 보툴리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21일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 8개국과 베트남 시장 수출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매년 개최되는 중동 지역 최대 피부 미용 성형 분야 학회 ‘두바이 국제 피부 미용 컨퍼런스 및 전시회 2017’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참가해 국산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중동 지역 관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는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과 미국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필러 시장은 2016년 전년 대비 65% 성장한 3.3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은 유럽 시장과 함께 가장 거대한 시장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앨러간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고가에 보톡스를 팔고 있어 앨러간보다 가격이 30%정도 저렴한 국산 보톡스 제품의 경쟁력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미국 진출 행보는 후발 주자인 대웅제약이 가장 빠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해 미국 임상 3상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2018년 미국 시장에 정식으로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진출로 2017년 수출 성장 동력을 확보한 휴젤도 자사 보톨리눔 제품인 보툴렉스의 임상 3상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임상 3상이 진행 중인데, 미국과 유렵의 경우 올해 연말 정도면 임상 3상이 마무리 되고 내년부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메디톡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임상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현지 문제로 중단됐던 미국 임상도 올 하반기에 재개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임상 3상이 진행되면 2년 동안의 기간을 거쳐 빠르면 2020년 미국에서 메디톡신의 상업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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