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예방접종 서둘러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 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면서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조속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모기는 이날 현재 제주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일본 뇌염으로 28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주로 5-8세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대부분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뇌염으로 진행되면 7-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두통,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본뇌염은 일단 발병하면 50-7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회복해도 약 1/3에서는 신경계 합병증이 남고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정신 황폐, 불안, 언어 장애, 성격 장애 등이 나타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곳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밤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야외에 나갈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의 옷이나 긴 바지를 챙겨 입는 등 주의해야 한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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