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참는 사람이 더 쉽게 폭발한다

본능적인 욕구를 억누르려고 애쓰는 사람일수록 어느 순간 갑자기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연구팀은 4가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런 결론을 내놓았다. 첫 실험에서 연구팀은 사람들이 고르는 음식과 영화의 취향을 관찰했다. 달콤한 초콜릿 대신 사과를 고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복수와 분노에 관한 영화를 좋아했다.

두 번째 실험은 절제력과 좋아하는 얼굴 표정에 관한 것이었다. 스파 이용권 대신 식료품 상품권을 선택하는 사람은 두려워하는 얼굴보다 화난 얼굴에 더 관심을 보였다

세 번째로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과 공공정책에 대한 의견 발표방식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사안에 대해 슬픈 목소리로 의견을 발표하기보다 화난 어조로 말하고 싶어 했고, 화난 어조에 더 쉽게 수긍했다.

네 번째 실험에서는 더 맛있지만 몸에는 좋지 않은 과자보다 몸에 좋은 과자를 집어든 사람들은 정작 자기 절제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말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스스로는 자제하면서도 남이 그런 말을 하면 싫어했다.

이들은 특히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게 좋다”고 쓰인 메시지를 보면 짜증을 냈다. 연구팀은 “스스로 억누르면 남에게 공격적이 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그래서 식욕을 애써 참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쉽게 짜증과 화를 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절제를 권하는 정책을 만들 때에는 사람들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에 실렸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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