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외모, 부부 금슬에는 해롭다(연구)

부부의 외모가 매력적인 선남선녀 커플이 있다. 이들은 영원히 행복할까? 너무 잘 생긴 외모가 오히려 부부 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라베른대-산타클라라대의 공동연구팀이 할리우드의 귀네스 팰트로와 크리스 마틴,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등 스타 커플들의 이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내용은 국제관계연구학회 ‘대인관계’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영화정보 전문 사이트인 IMDB에서 남녀 배우 톱 20과 가장 강력한 100대 셀럽 등을 정밀 분석한데 이어 여성들에게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있는 남학생 238명의 매력을 평가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여성들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남성들은 결혼 생활이 짧고 이혼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잘생긴 사람들이 파트너를 더 많이 두고 있고, 더 많이 바람을 피운다는 종전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부부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거나 파트너 외 다른 사람들의 훌륭한 외모-재미있는 성격-총명함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매력 있는 사람과의 관계는 난관을 겪고 있을 때 특히 취약하다”며 “잘 생긴 사람들은 이성의 사진을 볼 경우 스스로를 더 매력적이라고 여기며, 이는 다른 사람의 유혹으로 바람을 피울 수 있는 행동, 즉 ‘부부 관계를 위협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육체적 매력은 여전히 인기 있는 특성이지만, 부부관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는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남편의 외모가 부인보다 더 뛰어날 때 결혼생활이 덜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테네시대학 제임스 맥널티 박사 팀이 ‘가족심리학저널(Journal of Family Psychology)’ 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여자가 꽃미남 배우자를 고르면 이러한 외모의 차이가 결혼생활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반면에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매력적이면 부부생활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El Nariz/shut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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