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운동, 심근증 치유에 도움

중간 강도의 운동이 비후성 심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후성 심근증은 좌심실 비후를 유발할만한 대동맥판 협착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다른 증세 없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이 질환은 좌심실의 수축 기능이 유지되면서 심부전의 증상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운동 시 호흡 곤란, 피로감, 앉아서 몸을 굽히지 않으면 숨쉬기가 힘든 기좌호흡, 발작성 야간 성 호흡 곤란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비후성 심근증은 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심장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들은 심장 돌연사 위험 때문에 스포츠 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하게 돼 있었다. 또 최근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증이 심실부정맥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강도 높은 운동은 제한돼 왔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은 운동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위험하다는 기존의 관념이 맞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18~80세의 비후성 심근증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6주 동안 한 그룹에게는 걷기, 일립티컬(러닝머신, 사이클, 스테퍼가 혼합된 운동기구), 자전거 타기 등의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한번에 20분씩 일주일에 세 번 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평소의 일상 활동만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적당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일상 활동만을 한 사람에 비해 최대 산소 섭취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심장병 전문의이자 교수인 샤를린 데이 박사는 “중간 강도의 적당한 운동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사라 사베리 박사는 “운동을 금지시키면 비만으로 인해 심장동맥질환이나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우울증 등의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운동 처방을 따른 환자들의 신체 기능 용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직 비후성 심근증 환자들을 위한 장기적인 안전 운동법은 정립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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