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유방암 걸린다 “원인 단백질 규명”(연구)

여성들만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드물지만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의 100분의 1 빈도로 발병한다고 한다. 최근에 남성 유방암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학술지 ‘임상 암연구’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남성에게 유방암을 일으키고 사망 확률을 높이는 두 종의 단백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성도 빈약하지만 유선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아 실험 참가자를 모으기가 어려워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는 못했다. 결국 남성 유방암만의 특징과 구체적 치료법에 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고 여성 유방암과 동일한 치료를 적용해왔다.

연구팀은 영국유방암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유방암의 걸린 697명의 남성에게서 암 종양조식 샘플을 채취했다. 채취한 조직을 분석해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남성의 조직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암 종양조직에서 ‘eIF4E’ 및 ‘eIF5’라고 부르는 특정 단백질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방암에 걸린 남성 중에서도 이 두 종의 단백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었다. 유방암에 걸렸고 두 종의 단백질이 있는 사람은 유방암에 걸렸지만 두 종의 단백질이 없는 사람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2.5배나 높았다.

주요 연구자인 매트 험프리 박사는 “이 단백질들이 유방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으나 “남성과 여성의 유방암이 생물학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를 통해 남성 유방암 치료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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