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장착한 ‘자디앙’, 포시가 넘어설까?

‘포시가’가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최근 심혈관 질환 효과를 인정받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이 포시가의 독주 체제를 허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치료제 SGLT-2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가 장악하고 있다. 포시가는 2016년 276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119억 원보다 13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디앙은 지난해 21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2015년 출시된 아스텔라스제약의 슈글렛은 17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시가는 DPP-4 억제제 자누비아와의 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이당이나 슈글렛은 병용이 가능하지 않아 상대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자디앙도 올해 8월 정도에는 DPP-4 억제제 트라젠타와의 병용이 허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병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약점이 사라진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더욱이 최근 자디앙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효과가 인정되고 심혈관계 사망을 감소시키는 효과까지 유럽에서 인정받으며 날개를 달았다.

개정된 유럽 허가 사항에 포함된 EMPA-REG OUTCOME 결과에 따르면,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표준 치료에 추가 투여 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38% 감소시켰다.

또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성인에서 자디앙을 표준 치료에 추가 시,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 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일차 평가 변수의 위험이 위약에 비해 14%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치명적 심근 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현재까지 자디앙은 심혈관계 아웃컴 임상에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의 감소를 보여준 유일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의료진이 자디앙을 선택해야 할 강력한 이유까지 장착한 셈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수석 부사장 게오르크 반 후센 박사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 2명 중 1명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다. 유럽위원회의 자디앙 허가 사항 확대는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감소의 중요성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이로써 자디앙은 혈당 강하 외에도 사용될 수 있는 유일한 당뇨병 치료제가 됐으며, 의료진들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 치료제인 자디앙을 사용할 것”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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