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대원제약’, 고강도 세무 조사

일자리 창출 모범 기업으로 선정돼 대선 후보까지 방문해 유명세를 치룬 대원제약이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28일 서울지방국세청이 대원제약 본사에 세무 조사 직원들을 보내 전방위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원제약의 세무 조사에 동원된 국세청 직원이 탈세 및 리베이트 등의 문제를 조사하는 조사4국 소속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등장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정기적인 세무 조사가 아닐 수 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원제약 관계자는 “세무 조사 관련된 내용은 담당자에게 문의해야 하지만 담당자는 자리를 비웠고 다른 직원들은 회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세무 조사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일자리 창출 모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취약 계층들을 정책적으로 배려하기 위해서 여성 고용 인원 확대,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고졸 사원 확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로서 대원제약을 전격 방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매출액은 13.1% 오른 679억 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무려 30% 증가한 9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에는 사상 유례없는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이 누적 판매량 지난해에 비해 4배 증가한 500만 포를 돌파하는 등 문 전 대표 방문 이후 승승장구해 제약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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