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커플 ‘부모 된다’

아일랜드의 20대 성전환 커플이 ‘대리모 출산용’으로 채취한 정자와 난자를 동결한 뒤, 새로운 가정을 꾸리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제이미 오헐리(24)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해리 매튜(24) 커플이다.

이들은 대리모 출산으로 생물학적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제이미는 정자 동결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연기했고, 해리는 난자 동결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두 사람이 앞으로 대리모를 통해 자신들의 생물학적 자녀를 가질 경우 아일랜드 성전환 커플 사이의 첫아기가 태어나게 된다.

역시 성전환자인 제이미의 동생 클로에(20)는 가슴을 키우기 위해 남성호르몬 차단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그러나 제이미는 정자를 얻기 위해 이 치료를 연기했다.

제이미는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시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내 정자를 동결하지 않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치료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6세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임을 안 제이미는 현재 해리의 난자 동결을 돕고 있다. 그녀는 “내 아이를 직접 임신할 수 없다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엄마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제이미는 14세 때 동성애자임을 알게 됐고, 동생 클로에와 함께 2015년 8월 성전환자로 커밍아웃했다. 실업자인 제이미는 지난해 성전환자 지원 프로그램에서 벨파스트 출신인 해리를 만나 9개월 동안 함께 지내왔다. 해리는 19세 때 성전환자로 커밍아웃했다. 이러한 내용은 국내 성 전문지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사진 출처= 유튜브 ThatTransCoulpe 캡처]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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