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주말, 시간아 천천히

아까운 주말, 시간아 천천히

 

언제나 주말은 오래 기다리던 애인을 만난 것처럼 빠르게 지나가죠.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면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 됩니다. 주말을 만끽할 수 있게 시간을 천천히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혹 주말에 TV 앞에 앉아 계신다면 한 번 TV를 켜지 말아보세요. 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TV 없이 살아보기 실험을 했었는데, TV가 없으니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고, 아침 챙겨 먹고, 청소도 하고, 가족들과 간식 먹으며 대화도 나누었는데, 아직 점심시간도 안 되었다며 놀라워하더라고요.

 

TV 없이 살아보기를 TV를 통해 본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오늘만 마지막으로 보고 끄면 되니까요. 불교에서는 지금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이라는 수행이 있습니다. 요점은 외부에 주의력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에게 쓰는 거죠. TV를 포함한 외부 대상에 주의력을 끄고 자신에게 한 번 집중해보세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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