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한 건강지식]실제로 일어났던 충격적인 음모론

[펀한 건강지식]실제로 일어났던 충격적인 음모론

1.

사실 인류는 달에 가지 않았다? UFO가 인간을 납치한다? 지구는 원래 평평하다?

이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 본 적 있으시죠?

2.

우리가 아는 사실과 다른, 거대한 음모가 있다는 주장을 ‘음모론’이라고 합니다.

가끔 객관적 증거를 봐도 믿기지 않는 사건이 있죠.

그때 세계를 지배하는 비밀조직이나 정부가 진실을 은폐한다고 생각하면 모든 게 잘 설명돼요.

3.

대개 음모론은 그냥 음모론에 그치고 말죠.

증거가 내 상식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에 하나 그 음모가 사실이라면?

4.

1930년대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키기라는 지역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준다면서 생체실험을 한다고 말이에요.

5.

터무니없는 음모로 들리는 이 소문은, 1972년 공중보건국에서 일하던 피터 벅스턴이라는 직원이 신문기자에게 제보해 세상에 알려집니다.

바로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사건’입니다.

6.

터스키기에 사는 흑인 주민들 중에는 매독에 걸린 사람이 많았고 가난해서 치료를 받을 엄두도 못 냈대요.

그래서 미국 공중보건국은 매독치료를 안하면 인간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려고 생체실험을 계획하죠.

7.

의사들은 엉뚱한 병에 걸렸다고 주민들을 속여 진통제와 비타민제만 주는 가짜 치료를 벌였어요.

무서운 건 매독치료제가 개발되었는데도 계속 실험을 진행했다는 사실…

8.

결국 1972년에 사건이 폭로되었고 청문회까지 열렸어요.

그런데 의사들은 “어차피 죽을 사람들, 의학발전에 기여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는 망언을 해, 많은 사람의 분노를 샀습니다.

명백히 생명경시와 인종차별이었죠.

9.

미국정부는 생체실험을 반성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연구윤리를 수립했어요.

실험대상자들과 유족들은 보상을 받았고, 이후 클린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과도 했습니다.

10.

터스키기 사건은 생각해볼만한 문제 거리를 던져요.

맹목적 믿음이 아닌 음모론은 하나의 가설로서 제시될 수 있을까?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얻은 의학 지식은 정당할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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