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별로 ‘좋은 소식’ 나누는 법 다르다(연구)

나누면 배가 되는 게 기쁜 소식이지만, 소식을 공유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어떤 사람은 조용히 혼자 넘기길 좋아하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고, 또 어떤 사람은 SNS를 통해 은근히 소문을 퍼뜨린다. 소식 전파 방식은 성격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인차저널(Journal of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좋은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방식은 성격을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연구팀은 영국 대학생 251명을 대상으로 성격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즐거운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좋은 성적을 얻었을 때 혹은 근사한 파티의 주최자가 됐을 때를 떠올려보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이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지 물었다.

연구팀은 총 3가지 공유 방식을 제시하고, 그 중 한 가지를 택하도록 했다. 첫 번째 방법은 친구와 가족 구성원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다시 한 번 좋은 일을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방법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격적으로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이 이 방식을 택했다.

두 번째 방법은 떠벌리기다. 자신에게 벌어진 기쁜 일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처럼 늘어놓은 유형이다. 이 방법은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거나 질투심을 유발할 수 있는데, 실험참가자들은 이 방식을 ‘남성적’인 방법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잘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로 이 유형에 속했다.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는데 둔감하고, 미래에 일어날지 모를 충돌을 대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마지막 유형은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파하는 타입이다. 연구팀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데이터 분석 결과, 성별차이는 없었다. 단 성격별 차이는 있었다. 이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나르시시즘 성격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누군가와 좋은 소식을 공유한다는 건 긍정적인 현상이다. 최소한 자신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떠벌리기 방식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당부 사항이다. 다른 사람의 질투를 사거나 외면의 대상이 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별로 선호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미지출처:Pressmaster/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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