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요법으로 성기능 강화할 수 있을까?

영하 196℃의 액화질소 증기를 성기에 뿌려 성기능을 개선하는 냉동요법이 영국의 한 스파에서 최근 선보였다. 이 새로운 냉동요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성기 피부의 손상 등 안전성과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인스카우 스파’(Ainscow Spa)가 ‘사랑의 안개 치료’(Love Mist treatmen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국내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전했다.

액화질소 증기를 30분 동안 남녀의 성기에 뿌려 성기능을 좋게 해준다는 사랑의 안개 치료법은 비용이 약 50달러(약 5만7400원)다.

포브스는 성기를 다른 기상조건에 노출시키는 미니 트렌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또 다른 사례로 영화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선전하는 ‘질 증기요법’(vaginal steaming)을 꼽았다. 사랑의 안개와 질 증기를 결합하면 강화된 성기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의 안개 요법은 보호하려는 부위에 초점을 맞추는 ‘표적 냉동요법’(targeted cryotherapy)과 비슷하다. 전신 냉동요법은 몸 전체를 영하의 액체질소 탱크에 담그는 것이다. 생식기를 얼리는 냉동치료법인 셈이다.

이에 앞서 영국 매체 ‘더 선’도 갑작스런 열의 하강이 온도 수용체를 자극해 성욕을 높여준다고 보도했다. 이 요법은 혈관이 수축될 수 있도록 뇌를 자극하며 빠른 혈류를 생성하고 엔도르핀 수치를 높여 바람직한 수준을 유지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외모 개선 효과에 대해 스파 측은 “피부가 냉동되고 있다는 것을 계속 느끼는 동안 인체는 뇌에 왕복 신호를 보내며, 이 메신저는 조직에 손상이 있을 경우 복구하라는 명령을 뇌에 내린다”고 밝혔다. 순간적인 엔도르핀 수치의 증가와 바람직한 수준의 유지가 콜라겐 수치를 높여 성기 피부를 더 탄탄하고, 젊고, 맑고, 생기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단 안전성 연구를 거치지 않은 요법이 민감한 성기의 피부와 조직 손상,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뚜렷한 과학적 증거가 없고, 전신 냉동요법의 경우처럼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공식훈련과 요법 인증과정·표준이 아직 없어 일정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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