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푸드 다이어트의 최종 결과는…몸무게 복귀

다이어트를 하면 마음이 초조하고 조급해진다. 몸무게 눈금에 변화가 없으면 방법을 바꿔야하나 고민에 빠진다. 속성 다이어트에 마음이 쉽게 동하는 이유다.

빠른 속도로 체중 감량 효과를 일으키는 ‘모노 다이어트’가 바로 대표적인 속성 다이어트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모노 다이어트, 정말 해도 되는 걸까.

지난 2016년 미국 구글 조사에 따르면 한 해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다이어트법 중 하나는 모노 다이어트다. 한 가지 음식만 계속 먹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모노 다이어트는 사과처럼 한 가지 음식만 먹거나 과일 혹은 채소처럼 한 가지 유형의 음식들만 먹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모노 다이어트가 지난해 갑자기 인기를 끈 것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한 유튜버가 매일 30개씩 바나나를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마술사이자 코미디언인 펜 질렛은 감자만 먹으면서 45㎏을 감량했고, 영화배우인 맷 데이먼은 닭가슴살만 먹으며 영화 캐릭터를 소화하기 적합한 몸무게에 도달했다. 이런 사실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소셜미디어에서 모노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망고, 수박, 콜리플라워, 시금치 등의 과일이나 채소가 주로 등장한다. 심지어 천연식품이 아닌 피자 같은 인공식품만 먹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노 다이어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일정 기간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이 방법이 소화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평소보다 적은 종류의 소화효소가 필요하고, 소화기관의 하는 일이 줄어들면서 뱃속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복부팽만감이 줄어들고 적은 칼로리로도 몸의 만족도는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의 과학적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당장 체중을 감량하는 덴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론 근육 소실과 영양실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몸 상태는 신진대사 과정을 늦춰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든다.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순간, 즉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게 된다.

바나나처럼 한 가지 음식만 계속 먹게 되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주요 영양성분을 골고루 공급받을 수 없다. 영양결핍과 건강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건강한 다이어트란 칼로리는 낮되, 3대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은 골고루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한 음식만 먹는 과정에서 특정 영양소가 과잉된다는 문제도 생긴다. 가령 바나나 섭취는 칼륨 과잉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과일에 든 당분을 과도하게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져 제2형 당뇨 위험률이 상승할 수도 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그 만큼 빠른 속도로 하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크푸드가 당기기도 한다.

즉 건강한 방식의 다이어트가 아니라면 궁극적으론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모노 다이어트는 2주 이상 진행하지 않아야 한다. 2주간 진행한 뒤 평범한 식사를 하면 원래 몸무게로 금방 돌아가게 된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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