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일교차, 환절기 면역력에 좋은 음식들

오늘(18일)은 우수(雨水)다.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봄으로 가는 길목은 날씨 변덕이 심하다. 환절기는 일교차가 커서 우리 몸이 미처 온도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심혈관계 질환도 악화될 수 있다.

겨울이 가고 있지만 다시 면역력을 생각할 때다. 사실 상식적인 수준의 건강 수칙만 지켜도 면역력은 유지된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해소, 긍정적 생각, 골고루 먹는 식습관, 채소-과일 섭취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원칙들이다.

최근 면역력과 관련되어 주목받는 성분이 비타민D다. 여러 면역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여줘 몸 안에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을 강화해준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 등 백혈구의 기능을 증강시켜 감염에 의한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겨울에는 실내 생활 등의 이유로 햇빛을 통한 비타민D의 체내 합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서구에서는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를 많이 마셔 어느 정도 보충이 되지만 우리나라는 우유 섭취량이 모자라 이러한 부족 현상이 더 뚜렷하다.

햇빛은 비타민D 생성에 일조해 몸에도 좋다.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다면 짧은 시간만이라도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아 살짝 몸을 움직여보자. 우리 몸에 흡수되는 비타민D의 80~90%는 햇빛을 통해 보충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고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면 햇빛만으로 이 영양분을 충당할 수 없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고등어, 연어, 참치와 같은 기름진 생선과 표고버섯 등 버섯류를 들 수 있다. 면역의 기본은 단백질이다.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이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단백질이 결핍되면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또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낼 때도 단백질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및 우유, 달걀, 꿀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단백의 영양가 높은 음식을 챙겨야 한다.

비타민C와 비타민D 보충제를 부작용이 없는 수준에서 적절히 보충한다면 금상첨화다. 이밖에 물을 많이 마시고 안정을 취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감염환자에게서 호흡기 질환이 쉽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손을 자주 씻고 구강을 청결하게 한다. 꾸준한 운동과 영양소 섭취, 수면 부족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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