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리베이트 수사, 제약계 다시 긴장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 수사가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불법 리베이트 사건은 검찰이 관련 자료를 경찰로부터 넘겨받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사건 서류 검토와 함께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해 필요에 따라 추가 수사도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의료법 위반(불법 리베이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이들은 광주지역 병원장 3명과 전남지역 모 병원 직원, 의약품 납품업자, 전현직 국세청 직원 등 모두 7명이다. 당초 이 사건은 광주지방경찰청이 지난해 8월 불법 리베이트 제보를 받고 광주지역 의약품 도매업체를 수사하면서 밝혀졌다.

의약품 납품 대가로 도매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사와 의료종사자들은 의료법 위반 및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베이트 규모는 30억원대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지역 도매상과 병원의 리베이트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병원 8곳의 리베이트 혐의가 새롭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노바티스 불법 리베이트 수사 도중 새롭게 드러난 제약사들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 리베이트 건과 관련해 몇몇의 제약사가 추가로 드러나 모 제약사가 첫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이트 수사가 확대되면서 제약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제약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추가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된 제약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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