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 운동 잘 안 하는 이유

체중이 증가하면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잘 실천하지 않는다. 특히 여성 중에는 몸이 뚱뚱해져도 운동을 꺼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커 살을 빼기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템플대학교 비만 연구 및 교육 센터 연구팀은 비만 여성의 체중 감량을 방해하는 정신적인 장애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자신을 사랑하는 자의식이 부족하고 부상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거미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계단을 기어가는 거미가 무서워 잡지 못하는 것처럼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신체적 활동에 막연히 공포를 느끼고 피하는 경향이 있어 다이어트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만 여성과 정상 체중 여성 등 평균 연령이 47세인 278명을 대상으로 운동에 대한 정신적인 태도를 볼 수 있는 질문을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의식이 큰 지 △실패를 원하지 않는지 △부상을 두려워하는지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지 △너무 과체중이어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분석한 결과, 비만 여성들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운동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더 많이 댔다. 또한 비만 여성들은 자의식이 부족하고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패와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두려워하는 등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정신적 장벽이 컸다.

연구팀은 “비만 여성이 운동을 꺼려하는 이유가 일반인에게는 변명이나 핑계처럼 보이겠지만 비만 여성의 운동에 대한 거부감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비만 여성의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이런 정신적 장애를 고려한 개별 맞춤형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Ottochka/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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