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실보다 득이 200배 많다

포경수술은 얻는 것이 많을까, 잃는 것이 많을까? 아기 때 포경수술을 받으면 득(得)이 실(失)보다 200배 많으며, 백신 맞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AP를 비롯한 언론들에 따르면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자는 평생 귀두에 탈이 날 위험이 80%에 이르지만 포경수술을 받은 남자는 1/2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드니 대학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수련병원 의학자들이 호주의 140개 관련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며, 《세계임상소아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포경수술을 받은 남자와 그렇지 않은 남자의 요도 감염, 염증, 성병 등 감염 여부를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모리스 시드니대 명예교수는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 2명 중 1명 이상이 귀두에 어떤 식으로 부작용이 온다”면서 “어릴 적 수술을 받으면 그럴 위험이 거의 없어진다”고 말했다.

포경수술은 의학적으로 환상 절제술로 불리며 보통은 종교적이나 문화적 이유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비뇨기과적으로 잠재적인 건강 혜택이 예상되지만, 윤리적 인권적 측면의 반대 의견이 커 시행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진행 중이다.

한때 미용적 측면 외에 장점이 없다는 ‘반대론’이 우세했지만, 귀두 포피세포에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가 둥지를 잘 트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학적인 면에서 반대 목소리는 줄어들었다.

호주에서는 치료목적 외의 포경수술은 공공병원에서 금지되고 있고 개원가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리스 박사는 “공공보건의 측면에서 포경수술은 권장할만한 시술이며 오로지 치료 목적에서만 환상 절제술을 허용하는 공공의료정책은 푼돈 아끼려다 큰돈을 쓰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생아 때 포경수술을 받는 것은 나중에 혜택은 크고 부작용은 적기 때문에 백신 접종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국내의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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