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은 이유

자폐증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훨씬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뇌의 구조적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남성의 뇌와 비슷한 뇌 구조를 가진 여성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3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매튜 로버 박사는 “남성 뇌는 대뇌피질이 여성보다 보통 두꺼운 특징이 있는데 이런 남성 뇌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여성은 자폐증 발병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왜 자폐증이 남성에게 더 많은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자폐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2~5배 더 많이 발생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대학교 연구팀은 자폐증이 있는 오른손을 쓰는 9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뇌를 정밀 촬영했다.

연구팀은 신경학적으로 건강한 성인 98명의 뇌 사진을 이와 비교했다. 연구 초점은 대뇌피질(대뇌겉질)의 두께에 맞춰졌다. 대뇌피질은 대뇌의 가장 표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억, 집중, 사고, 언어, 각성 및 의식 등의 중요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다.

연구결과, 자폐증이 있는 여성은 뇌의 구조에서 다른 여성보다 남성과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티즘 스픽스의 매튜 플레처 게놈 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는 뇌의 특정 부위의 변화가 여성 자폐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생물학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발생시키는데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며 “자폐증을 진단하려고 할 때 뇌의 대뇌피질 부위를 검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이미지출처:David Kasza/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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