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달리기 운동 효과, “30% 더 에너지 소모”

규칙적인 달리기는 체중을 조절하고 심폐력과 지구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적정한 강도의 달리기는 무릎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데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냥 걷는 게 아니라 뒤로 걷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뒤로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뒤로 달리기,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뉴욕타임즈에서 소개한 뒤로 달리기 연구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해보자.

미국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의학연구 데이터베이스 ‘퍼브메드’(2011년)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뒤로 달릴 때는 앞으로 달릴 때와 비교해 더 많은 다리 근육을 사용했고 똑같은 속도로 달려도 30%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학술지 ‘물리치료과학’에 실린 연구(2014년)에서는 걷기에서도 앞으로 걷기보다 뒤로 걷기가 신체적 수행 능력, 즉 체력이 더 크게 개선되었다. 연구자들은 뒤로 움직이는 것이 더 힘이 많이 들고 주의력을 요구해 체력을 기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2016년 퍼브메드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5주 동안 진행하는 똑같은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했을 때, 프로그램이 끝난 후 뒤로 달리기를 한 집단이 앞으로 달리기를 한 집단보다 산소를 덜 소모하면서도 더 빠르게 달렸다. 또 뒤로 달리기는 앞으로 달리기보다 무릎에 부담을 덜 주어 달리기 주자가 다쳤을 때 재활 운동으로 이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아무래도 뒤로 달리기는 앞으로 달리기보다 장애물이나 사람에 더 쉽게 걸리고 부딪혀 넘어질 위험이 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뒤로 달리기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장애물을 알려주는 앞으로 달리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수행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권오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