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환자 최근에 급증하는 이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감염질환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수두다.

실제 수두는 관련 통계가 본격적으로 작성된 2006년 1만 1027명에서 2010년 2만 44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5년에는 4만 6330명에 이르는 등 그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영유아, 겨울철 질환인 수두는 그 자체로는 위험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전염력이 강하고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이 많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이들의 각별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수두는 기본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신에 대한 오해로 인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 더 큰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수두가 속해 있는 제 2종 감염병의 경우 감염력이 강한 대신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한 만큼 무엇보다 필수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예방접종만으로 100% 감염 예방이 가능한 것은 아닌 만큼 올바른 손 씻기 등 위생청결관리 또한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수두 원인 및 증상=수두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노출된 바이러스를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때 전파된다. 가족 내 환자가 있을 경우 2차 전파 비율이 90% 정도에 달할 정도로 감염력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발생한 수두의 경우 특징적인 피부 발진, 미열, 근육통, 위약감 등의 증세가 동반되고, 1~2주 이내 특이치료 없이도 저절로 호전되며 사망률도 10만 명 당 2명 정도로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

그러나 면역력이 저하된 소아나 일반 성인에서 발생한 수두의 경우 증상이 심하고 뇌수막염이나 뇌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출산이 임박한 예비 산모의 경우 신생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수두가 발병된 이들의 경우 향후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을 앓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백신, 청결, 운동 등 지속적인 예방활동 필요=매년 수두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몇 년을 주기로 환자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사이클이나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 혹은 단체생활 증가로 인한 감염 등이 거론되지만 과학적으로 정확히 입증된 것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방접종을 통해 수두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수두 백신을 통해 수두 감염의 약 70~90% 정도를 예방할 수 있으며, 수두 전염 균에 노출되었더라도 3일 이내 백신을 접종 받을 시 수두 발병을 예방하거나 혹은 증상을 완화해 합병증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특히 수두가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기 전에 태어난 이들의 경우 수두 항체가 체내에 없는 만큼 감염 등이 의심되는 환경에서 근무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감염력이 높은 질환인 만큼 철저한 청결 및 위생관리 또한 중요하다.

먼저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후에 비누 등을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주변에 수두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수두에 감염되었을 시에는 모든 피부병변에 가피가 앉을 때까지 격리 치료를 진행하고, 일상용품을 별도로 사용한다. 수두의 증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혹은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수두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소위 ‘자연주의 육아’라는 이름하에 수두를 비롯한 전염 질환의 예방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퍼지고 있는데, 이 경우 아이들은 물론 사회적인 안전망까지 흔들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이지용 과장은 “과거 백신에 대한 잘못된 논문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백신 미 접종 운동이 유행한 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사장된 상황”이라며 “일부 부작용 등을 이유로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꺼리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의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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