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수명 단축시키는 위험 인자

가난은 기대 수명을 크게 줄이며 이 때문에 주요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여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연구팀은 스위스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170여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48개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인 사람들에 비해 85세 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4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난은 기대 수명을 약 2.1년 줄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기대 수명 단축은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 수명을 2.4년 줄이는 것과 비슷하며 고혈압, 비만, 과음 등의 건강 위험 인자보다 더 심한 것이다.

연구팀의 실비아 스트링히니는 “이처럼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에 미치는 커다란 영향력을 감안할 때 각국 정부가 가난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위험 인자로 수용하고 건강 정책에서 배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을 줄이고 교육을 개선하고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사회경제적 박탈감으로 인한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약학 전문저널 ‘란셋(The Lancet)’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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