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줄이려면 아침에 식사하라”

건강한 심장을 갖기 원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언제 먹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과학 성명서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표한 이번 성명서는 심장질환 위험과 관련해서 최근 먹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는 것에 대해 응답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성명서의 주 저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인 마리-피에르 생통주 박사는 “신체의 다양한 기관들은 각기 독특한 시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하루의 각기 다른 시간대에 어떻게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생통주 박사는 “예를 들어 저녁 늦게 식사를 하면 아침 일찍 먹는 것과 비교해 신체가 포도당을 처리하기가 아주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오후 8시 이후에는 절대 먹지마라’, ‘모든 사람이 아침식사를 하라’라는 식의 구체적인 규칙은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폭식을 하거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뭔가를 계속 먹는 것과는 반대로 하루의 특정 시간대에 걸쳐 식사를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AHA는 “여러 가지 연구결과에 기초해서 아침 시간대에 칼로리의 많은 부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생통주 박사는 “하루 종일 배고픈 상태에 있는 것보다 밤중에 긴 공복시간을 갖는 게 훨씬 좋다”며 “그렇다고 아침식사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나온 많은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AHA는 “아침밥을 먹는 사람들은 몸무게가 덜 나가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며 당뇨병과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AHA는 “소규모의 몇 가지 임상실험 결과, 아침식사는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는 AHA 학술지 ‘순환기 저널(journal Circulation)’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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