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버릇처럼 내뱉는 ‘스트레스’, 진짜 무엇일까

현대인이면 말버릇처럼 누구나 늘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 받는다”는 하소연이다. 아무렇지 않게 항시 내뱉지만 정작 스트레스가 뭔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스트레스란 과연 무엇일까.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말 안 듣는 아이를 교육할 때, 일을 할 때, 심지어 여름휴가를 위한 여행계획을 세울 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항상 도처에 널려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또 어떤 증상이 나타는지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는 유해환경에 대한 신체반응을 의미한다. 인간은 위험에 직면했다고 느낄 때 몸을 보호할 목적으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이를 흔히 ‘스트레스 반응’ 혹은 ‘투쟁 혹은 도피 반응’이라고 부른다.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근육이 경직되고 혈압이 상승한다. 이러한 변화는 위협적인 상황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다. 신속한 투쟁 혹은 도피를 통해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이 같은 반응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사람마다 자주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종류는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 어떤 사람에겐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유익하게 작용한다. 몸이 다치는 것을 막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가령 골목에서 자동차와 갑작스럽게 맞닥뜨렸을 때 일어나는 가벼운 스트레스 반응은 몸을 보호하는 장치가 된다.

우리 몸은 가벼운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는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다르다. 우리 몸은 장기간 계속되는 만성 스트레스에 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 스트레스는 감정, 행동, 사고, 신체건강 등에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신쇠약은 물론, 신체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 불안증, 인격장애, 신체적으로는 심장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여드름, 건선, 탈모 등의 피부질환과 궤양성 대장염,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소화계 질환도 스트레스 때문에 악화된다.

스트레스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우선 스트레스가 우리 삶의 일부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스트레스 없는 삶은 없단 사실을 인지하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본인 스스로 제어하기 벅찰 정도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스 관리방법을 익히고, 필요에 따라선 심리치료, 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미지출처:Kittisak Jirasittichai/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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