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천식, 비만 유발할 가능성 있다”(연구)

이른 나이에 천식을 앓는 아이들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되었다.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천식은 어린 시기에도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동안 소아 천식과 비만이 함께 발생한다는 보고는 있어왔다. 하지만 비만이 천식을 유발하는지, 천식이 비만을 유발하는지 관해서는 명확한 연구가 없었다. 이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어린 시절에 천식을 앓는 아이가 향후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5~8세에 해당하는 2,171 명의 아이들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처음 조사할 때 아이들은 모두 비만이 아니었지만 18%는 과체중이었고 13%는 천식을 앓았다. 연구팀은 매년 아이들의 몸무게와 키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천식을 앓지도 않는 아이에 비해 천식을 앓는 아이가 후에 비만이 될 확률은 51%나 높았다. 천식은 아니지만 숨쉴 때 쌕쌕 소리를 내거나 그르렁그르렁거리는 이른바 ‘천명’을 나타내는 아이들도 비만이 될 확률이 42% 높았다.

주요 연구자인 프랭크 길리랜드 교수는 “소아 천식 환자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활동적인 시기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으며 “천식과 비만이 동반될 경우 성인기 당뇨병 전구질환이나 2형 당뇨병을 포함한 기타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호흡기 중환자 관리’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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