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 피해도 과식하면 콜레스테롤 높아진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이번 설에도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는 포화지방산의 과잉 섭취로 인해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육류가 아니더라도 머핀, 페스트리, 케이크, 비스켓 등의 제과류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식물성 식용류 중 팜유 등에도 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유전성 질환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때에도 콜레스테롤 분해가 저하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우선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여러 번 ‘조금씩’ 먹는 사람은 한꺼번에 ‘배부르게 많이’ 먹는 사람보다 콜레스테롤 레벨이 낮고 비만이 될 가능성도 떨어진다.

이는 영국에서 실시한 대규모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1만4,000여명의 남녀가 참여한 이 연구에서 하루에 6번 혹은 그 이상의 횟수로 소량의 음식물을 섭취한 사람은 하루에 두 번의 식사를 배부르게 먹은 사람보다 일일 섭취 칼로리 및 지방의 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의 레벨이 낮게 나타났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체내 소화계는 설탕 흡수능력이 많아지고 혈액내의 당을 점점 더 많이 지방으로 변화시킨다. 이로 인해 우리 몸 안의 간이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어 혈관으로 보낸다. 대량의 음식물을 한꺼번에 먹는 것 보다는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콜레스테롤 레벨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혈중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체중 조절 및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반면 흡연은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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