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오래 서있지 말고 자주 일어나야 건강”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이 건강에 해롭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루 종일 앉아 공부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일어서서 작업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이유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어서있는 시간뿐 아니라 일어나는 빈도 역시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하루 몇 시간이나 서있는가의 여부만큼 관심을 둬야하는 부분이 하루 몇 번이나 일어나는가의 여부라는 게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주장이다.

총 서있는 시간이 동일해도 한꺼번에 몰아서 서있는 것보단 조금씩 자주 일어서는 편이 건강에 좋다는 실험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이는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는 자세, 일어선 자세에서 다시 앉는 자세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의 움직임과 칼로리 소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몸을 꼼지락거리거나 발가락을 까딱거리는 행동만 자주해도 칼로리 소모량은 늘어난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과체중 남성들은 하루 8시간씩 진행된 실험에 4주간 참여했고 총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행동을 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곤 8시간 내내 앉아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또 두 번째 시나리오는 매 15분마다 앉기, 서기를 반복하는 것이고, 마지막 세 번째 시나리오는 두 번째와 유사한 생활을 하되 부분적으로는 90초마다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도록 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의 총 서있는 시간은 4시간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자세가 바뀌는 일이 총 32번 일어났다면 세 번째 시나리오는 320번 일어났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첫 번째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10.7% 높았고, 세 번째는 무려 20.4%나 높았다.

4주가 지난 뒤 두 번째 그룹은 실험 전보다 평균 1.2㎏ 체중이 줄어들었고, 세 번째 그룹은 2.2㎏이 줄어들었다. 좀 더 자주 일어나는 생활방식이 더 많은 지방 산화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통해 볼 때 일어서있는 시간이 긴 것도 중요하지만 가급적 자주 일어나도록 노력하는 것이 건강상 더 큰 이점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이다. 스쿼트 운동이 유익한 운동으로 꼽히는 것도 이처럼 일어났다 앉는 자세 변경이 잦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스포츠&운동에 관한 의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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