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만 생활하면 노화 빨라진다(연구)

운동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서만 생활하는 습관이 나이든 여성들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노화는 세포가 늙는 것과 관련 있다. 세포에 있는 염색체 끝에는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 DNA 복제를 돕는 ‘텔로미어’라는 염기서열이 있다.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텔로미어는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는 스스로 죽거나 노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 바로 이 텔로미어 길이를 짧게 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2012-2013년 동안 64~95세 여성 1,481명의 생활습관과 백혈구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과 신체 활동을 하는 시간 등을 보고했다.

그 결과 하루에 10시간 이상 앉아있으면서 신체 활동을 40분 이하로 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최고 ‘8살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이렇게 앉아서 생활하는 여성들에서는 백혈구의 텔로미어가 더 짧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주요 연구자인 샤디압 박사는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여성은 오래 앉아 생활하더라도 텔로미어의 길이가 운동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덜 짧아졌다”며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나이가 들면 신체 활동이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필수 요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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