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시대.. “1인가구 여성, 영양 불균형 상태”

최근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 족’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 여성의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이 다인 가구 여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인가구 여성의 흡연율은 다인가구 여성의 4배에 달했다.

원광대 간호학과 박숙경 교수팀이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8만9807을 1인가구와 다인가구로 나눠 질병-건강습관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보건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여기서 여성 1인가구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의 6.2%(5585명)였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비율은 1인가구 여성에서 29.1%로 다인가구 여성(26.7%)보다 많았다. ‘자신이 우울한 상태’란 비율도 1인가구 여성이 11.1%로 다인가구 여성(6.7%)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비율도 1인가구 여성(16.9%)이 다인가구 여성(9.4%)에 비해 높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의 우울과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것은 혼자 사는 데서 오는 정서적 외로움과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어 나타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 여성은 건강행태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 여성의 흡연율은 8.9%로 다인가구의 2.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음주율은 1인가구와 다인가구 여성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고위험 음주(한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것)는 1인가구 여성이 10.2%로 다인가구 여성(6.8%)보다 더 잦았다.

1인가구 여성은 다인가구 여성보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은 더 많이 걸리고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은 덜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1인가구 여성 20.2%, 다인가구 여성 12.5%였다. 당뇨병 진단율도 1인가구 여성이 7.9%로 다인가구 여성(4.3%)보다 높았다. 이상지혈증 진단을 받은 비율은 1인가구 여성 14.7%, 다인가구 여성 9.6%였다. 반면 뇌졸중 진단율은 1인가구 여성이 1.1%로 다인가구 여성(5%)보다 낮았다. 심근경색 진단율도 1인 가구 여성 0.9%, 다인가구 여성 3.3%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 여성이 전반적으로 여러 질환에서 다인가구 여성보다 높은 진단율을 보인 것은 1인가구 여성의 평균 연령,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적어 영양 불균형 상태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관련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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