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외투 입으면 감기 안 걸릴까”

새해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나면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큰 추위’란 의미의 대한(大寒)이 찾아온다. 올해 정유년의 대한은 20일이다. 그런데 대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오늘 오히려 날이 점점 풀리는 추세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대한이 가장 춥다는 인식은 중국 기준의 시각이다. 우리나라는 대한보다 소한(小寒)이 춥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 얼어 죽었다’, ‘소한이 대한 집에 몸 녹이러 간다’는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는 속담이 많은 이유다.

그렇다고 봄처럼 포근한 것 역시 아니므로 건강에 유념해야한다. 대한이 찾아오면 엄마들은 자녀에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을 단단히 껴입으라고 얘길 한다. 이는 근거 있는 얘길까. 한겨울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으면 진짜 감기에 걸리는 걸까.

사실상 추운 날씨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눈, 코, 입 등을 통해 들어왔을 때 걸린다.

겨울철 감기가 유행하는 건 추운 바깥보다 오히려 따뜻한 실내가 원인이다. 무슨 의미일까. 겨울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닫은 밀폐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 만큼 공기 중 떠도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는 의미다.

날씨가 건조하단 점도 감기에 취약해지는 이유다. 코나 입안이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쉽게 번식한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면역시스템이 약해지는 것도 바이러스 침투를 유리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결국 겨울 날씨가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지라도 옷을 잘 껴입는 편이 감기를 예방하는데 유리하단 의미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청결이다. 전문가들은 감기를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청결 유지를 꼽고 있다.

감기에 걸린 사람과 물리적인 거리를 두고 손 씻는 방법에 대한 지침에 따라 손을 깨끗이 잘 씻어야 한다. 휴대전화, 손거울, 텀블러처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과 다른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물건은 매일 닦으며서 살균시켜야 한다.

잠이 부족하고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유리하므로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미지출처:Levranii/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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