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에 양배추, 정말 도움 될까?

명치 부근의 통증, 구토,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을 동반하는 위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위염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균에 감염돼 위 점막이 손상되었을 때 강한 위산이 닿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빨리 먹는 습관, 불규칙한 식사,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과로 등도 위를 자극해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것이 일에 시달리는 30~40대 직장인과 학업에 몰두하는 10대 청소년에서 위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지속적으로 작용하면 만성 위염으로 이어진다. 만성 위염은 심할 경우 위궤양이나 위암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1위가 위암을 포함한 각종 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에 세심하게 건강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염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은 대개 위산억제제나 제산제다. 그러나 이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위염은 원인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재발하기 십상이다. 근본적인 치료는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위염 증상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음식이 ‘양배추’다. 양배추에는 ‘비타민U’라고 하는 항궤양 작용을 하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가네트 체니 교수의 1940년 연구에 따르면 위궤양과 위산 과다를 유발시킨 쥐에게 양배추즙을 공급했더니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근래에도 양배추의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이 있다. 2013년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홍예지 연구팀은 양배추즙과 양배추 혼합즙이 발휘하는 인체위암세포의 성장 억제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클로렐라가 20%, 케일이 21%, 양배추 42% 순으로 성장 억제율이 상승하였고, 양배추에 클로렐라나 케일을 7:3 비율로 혼합하였을 때 양배추-클로렐라 57%, 양배추-케일 65%로 성장 억제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양배추에 포함된 비타민U와 폴리페놀 성분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폐암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억제 효능이 뛰어나 위암 저하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으며 “게다가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를 맑게 하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양배추 하나만 맹신하는 행위는 좋지 않다. 중요한 건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이다. 짜거나 탄 음식, 흡연, 과음 등을 하지 말고 너무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탄산음료, 커피 등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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