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말 많은 쪽은 여성 아닌 남성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남자보다 여자가 말이 많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말이다. 하지만 이런 속설과는 달리 실제로는 남자가 더 수다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산타크루즈캠퍼스 심리학과 연구팀이 1000명 이상이 참가한 149건의 정신건강 연구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끼리 여성끼리 혹은 남녀가 섞여 대화할 때의 대화 시간과 단어수를 조사한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말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녀의 대화유형도 분석했는데 남성은 사회적인 결정의 순간, 여성은 자신 또는 육아 문제에 대해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전통적으로 남성은 사회활동을 하고 여성은 가정생활을 해 남녀에게 주어진 역할이 달라 이 같은 대화유형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남성들은 권력욕과 성취욕이 강해서 새로운 사람과 더 많이 대화하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욕구가 컸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성보다 말이 많았다”며 “여성은 대화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수다스럽다고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두 남자, 두 여자, 남녀 간의 대화유형을 비교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대화할 때 대화의 양이 가장 많았고 특히 남성이 더 많은 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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