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후보물질 4건 도입

머크가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4건) 기술을 도입한다.

17일 머크는 혁신적인 암 치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4건의 R&D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개발-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머크는 DNA 손상복구를 표적으로 하는 2건의 임상 단계 프로그램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 단계 프로그램 2건을 확보했다. 2건의 임상 단계 프로그램은 특정 암 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중요한 DNA 복구 신호 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계열의 항암 신약들이 포함돼 있다.

버텍스는 이에 대한 대가로 머크로부터 2억3000만 달러의 계약금 외에 향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머크는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과 상용화에 관한 모든 권리를 갖는다.

벨렌 가리조 머크 보드 멤버 겸 헬스케어 사업 최고 경영자는 “이번 전략적 협약은 머크가 선진 역량을 갖고 있는 DNA의 손상-복구와 면역항암제의 2가지 유망 분야에서 항암 파이프라인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분야에서는 시너지 효과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프리 라이든 버텍스 회장 겸 CEO는 “버텍스의 R&D 팀은 다양한 암에 대해 치료 잠재력이 높은 혁신 신약을 개발해 왔다”면서 “항암 분야의 리더인 머크와 제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머크가 도입하게 될 DNA 손상을 감지하는 단백질 ATR 프로그램은 VX-970와 VX-803의 2가지 약물 연구로 구성돼 있다. VX-970의 경우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ATR 억제 반응이 예상되는 다양한 암과 그 아형 환자를 대상으로 10건의 1,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DNA 의존성 단백질 키나제(DNA-PK) 억제제 프로그램에는 후보 약물 VX-984이 포함돼 있다. 현재 1상 연구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또는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PLD)과 병용해 용량 증량을 평가하고 있다.

머크는 이들 프로그램에 포함된 후보 약물의 특성을 규명해 치료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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