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쑤시고 아픈 허리, 추운 날씨 탓일까?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무릎 혹은 허리가 욱신거리고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 같은 통증은 진짜 날씨 탓인 걸까.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 같은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화창하고 따뜻한 날과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 사실상 통증의 차이가 별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쌀쌀할 때 일어나는 관절 통증은 사실상 의학적인 원인이 있다기보다 사람들의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이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시드니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 공동연구팀이 허리 통증이 있는 실험참가자 981명과 무릎 관절염이 있는 실험참가자 350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날씨 사이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절 통증의 강도는 온도, 습도, 기압, 풍향, 강수량 등의 날씨 영향을 특별히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날씨가 궂을 때 허리나 무릎 통증이 심해진다는 생각은 로마시대에도 존재했다. 이는 실제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날씨가 안 좋을 때 아팠던 기억이 좀 더 인상 깊게 각인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깊이 각인된 사건일수록 향후 회상 시 쉽게 잘 떠오르기 때문에 마치 날씨와 통증 사이이 연관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기존에도 날씨와 통증 사이의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날씨와 요통 사이에 특별한 상관성이 없다는 선행 논문은 소셜미디어 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추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요통과 날씨 사이의 상관성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와 요통, 무릎 관절염, 날씨 사이의 상관관계를 재차 확인한 이번 연구는 동일한 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신빙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겨울처럼 기온이 낮거나 비가 내리는 날 근육이 유독 뻣뻣해진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냉혈동물에게는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온혈동물인 사람에게는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단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인간의 체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며 기본적인 생리학적 지표가 날씨 변화에 맞춰 조절되도록 돼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날씨를 의식하기보단 적정 신체활동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러한 내용은 ‘통증관리 & 골관절염 & 연골조직(Pain Management and Osteoarthritis and Cartilage)저널’에 게재됐다.

[이미지출처:andreiuc88/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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