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이유, 추위의 역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바깥 활동량이 줄어든다. 두꺼운 옷 때문에 다이어트에 대한 열정도 감소해 뱃살이 늘 수 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겨울에 손쉽게 살을 빼려고 한다. 추운 날씨가 다이어트에 도움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의 찬 공기는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하는 갈색지방(brown fat)의 생성을 촉진한다. 갈색을 띠고 있어서 비만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흰색지방(white adipose tissue)과 구별된다. 갈색지방은 몸속에서 지방분해와 함께 지방산 산화 역할을 해 비만을 막아주며 체온조절 기능도 한다. 흰색지방은 몸속에서 남은 에너지가 뱃살 등에 축적된 것이다. 반면에 갈색지방은 과도한 에너지를 열로 전환시키며 흰색지방을 태우는 역할도 한다.

몸에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 갈색지방은 당뇨병 발병도 줄여준다. 갈색지방이 많아지면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쉬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식사 후 올라간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많은 양의 인슐린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갈색지방은 사람보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게 많다. 동물들은 동면에 들어가기 직전에 갈색지방을 크게 늘려 추운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뚱뚱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 남성보다 여성,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에 더 많다.

춥다고 따뜻한 곳에만 오래 머물면 갈색지방이 줄어들고 비만을 유발하는 흰색지방이 많아진다. 갈색지방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겨울에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몸 안에 있는 갈색지방을 모두 활용하면 힘든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흰색지방을 연소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갈색지방을 비만치료제로 활용하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흰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꿔 비만을 치료하는 약제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갈색지방화 유도물질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개념의 비만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에 찬 공기를 마시며 햇빛을 쬐면 비타민D 생성에도 도움이 된다. 햇빛에 의해 생성된 비타민 D는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렙틴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렙틴은 뇌에 포만감 신호를 보내주는 호르몬으로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체중이 불어나기 쉽다.

이처럼 겨울은 다이어트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춥다고 실내에서만 있지 말고 바깥에서 찬바람을 잠시 맞으며 몸을 움직여보자. 그러면 옷차림이 얇아지는 봄에 다급하게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지출처:Dmitriy Halacevich/shutterstock]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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