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겨울, “안면신경마비 조심”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보통 안면마비 증상을 ‘입이 돌아갔다’라고 표현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얼굴이 비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미각상실, 구강건조, 안면건조, 이명, 침샘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뇌의 12개 신경 중 7번째 신경의 마비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안면신경마비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9만 5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겨울철,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나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등에 시달리는 학생 및 20~30대 환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추위와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이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안면신경마비는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발병 후 초기 3주 동안의 치료효과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부분적인 마비가 평생 남을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에서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면 마비가 생기면 초기에 스테로이드제나 항바이러스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정도로 후유증이 심하다면 조심스럽게 수술이나 주사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요한 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마비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안면신경마비의 주요 원인이 면역력 저하인만큼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을 하고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또 찬바람을 많이 쐬지 않도록 외출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보온에 신경 쓰는 일이 필요하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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