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근육통…예기치 못한 우울증 징후

우울증의 보편적인 증상은 피로, 슬픔, 의욕 저하 등이다. 그렇다면 근육통, 복통, 수면장애 등은 어떨까. 놀랍게도 이 같은 현상 역시 우울증의 경고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우울증은 생각지 못한 뜻밖의 증상들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온몸이 쑤시고 아픔= 몸살감기에 걸렸거나 안하던 운동을 하고나면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그런데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때는 우울증이 원인일 수 있다. 근육통, 요통, 만성통증 등이 우울증의 징후일 수 있단 것이다. 통증은 감정의 영향을 받고 감정 역시 통증의 영향을 받는다. 기분이 우울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심해진 통증은 기분을 더욱 침체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체중 증가 및 감소= 우울증이 있으면 위가 비어있는데도 식욕이 없거나 반대로 위가 꽉 차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먹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우울증이 식욕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공복감이나 포만감을 일으키는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필요 이상 음식을 먹게 되거나 반대로 덜 먹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체중계의 눈금도 요동치게 된다.

수면장애=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에너지가 부족하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밤잠을 자려고 하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우울증의 한 증상이 바로 불면증이기 때문이다. 잠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거나 새벽에 자꾸 깨는 등의 증상이 모두 불면증의 일종이다. 이 같은 수면장애는 기분을 더욱 침체시키고 집중력을 방해해 우울증을 심화시킨다.

피부질환= 스트레스 호르몬은 피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 우울증이 있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여드름, 습진,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이 악화된다. 종종 항우울제를 복용한 뒤 극심한 발진이 다소 완화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변화가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안정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위장 문제= 구토, 속 쓰림, 변비, 설사와 같은 위장병 문제도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 우울증에 불안장애까지 더해지면 이 같은 증세는 더욱 악화된다. 소화기관은 감정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많이 시달리는 이유다. 항우울제 복용 후 종종 위장 문제가 해결되는 케이스도 있다.

충치= 우울증은 입안 건강과는 무관할 것 같지만 최근 ‘정서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린 호주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우울증은 구강질환 위험률 증가와도 연관성을 보인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자신을 돌볼 의욕이 떨어진다. 당연히 치아관리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칫솔과 치실을 매일 부지런히 사용해야 한다는 위생관념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연히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