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사업 강화”, 광동제약 본업으로 재도약 준비

비타500과 삼다수로 유명한 광동제약이 2017년 ‘본업’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광동제약은 그동안 생수와 드링크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반 제약사의 면모보다는 식음료 업체로서의 인상이 더 강했다.

실제로 광동제약의 주요 매출은 식음료 제품을 통해 일어났는데 그 중에서도 삼다수는 1427억 원의 매출로 3분기 누적 매출액 7911억 원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다. 재계약 불발시 매출의 대폭 하락이 예상된 것도 이 같은 이유였다.

비록 광동제약이 제주개발공사와 삼다수 위탁 판매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지만 삼다수 매출이 예전같지 않고 올해 연말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에서 삼다수발 역풍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광동제약은 백신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전문의약품에 주목하는 등 지난해부터 의약품 사업에 속도를 냈다. 의약품 유통과 판매분야를 강화함으로써 제약사로서의 원래 위치를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6월 미국 제약사인 오렉시젠테라퓨틱스로부터 비만치료제 콘트라브의 국내 독점 판권을 따냈다. 콘트라브는 출시 4개월만에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출시 초기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과 병원 입고시기 등을 감안하면 월 4억원대 판매액은 높은 실적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또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DTPa-IPV백신 인판릭스-IPV 등 연 400억 원 대의 소아백신 8개 품목을 도입했다.

11월에는 연간 매출 100억원 대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GSK의 고혈압치료제 프리토를 도입해 판매하는 한편 앞서 들여온 전립선암 치료제 비카루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4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도 대기 중이다. GSK가 11월 말 세레타이드, 헵세라, 아보다트 등 전문의약품의 판권을 동아ST로부터 회수했는데 광동제약이 이들 제품의 판권을 획득해 전문의약품 유통 외형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혈액암인 다발성골수증 치료제 레블리미드(세엘진사)의 특허회피에 성공(이후 세엘진 레블리미드 국내특허 포기)하며 내년 10월 이후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식음료 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한 광동제약은 2015년부터 백신과 처방의약품 매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7년 전문의약품 등 의약품사업을 강화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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