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대란 시대, ‘튀김의 유혹’을 어떻게 할까

주위를 둘러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 환자 수는 320만 명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전 단계로 불리는 공복 혈당 장애(650만 명)까지 합치면 무려 1000만 명에 육박한다. ‘당뇨병 대란’시대나 다름없다. 몸속의 인슐린이 부족해 고혈당 및 각종대사 장애를 초래하는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다. 평소 꾸준한 식사조절을 통해 혈당을 정상에 가깝도록 유지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음식 자체 뿐 아니라 조리 과정의 유해물질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채소 등 몸에 좋거나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식품도 가공 과정에서 해로운 물질이 더해질 수 있다. 맛을 내거나 음식을 부드럽게 하는 작업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튀김은 군침이 돌게 하는 식품이다.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을 절제하더라도 어느 순간 손이 가게 된다. 같은 살코기라도 튀김보다는 익히거나 쪄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하지만 ‘맛’에서는 튀김을 따를 수 없다며 자주 먹는 사람이 많다.

감자 칩이나 프렌치프라이, 튀긴 고기 등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다. 이런 지방은 소화를 느리게 해 혈당을 즉시 올리는 대신 몇 시간 후에 포도당 수치가 최고조에 이르게 해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포화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또한 식품을 높은 온도에서 튀기면 아크릴아마이드가 만들어진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높은 온도로 굽거나 석쇠구이를 할 때도 생길 수 있다. 감자튀김처럼 과자류에 맛이나 색을 더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동물에 암을 유발한다. 일정량 이상 사람 몸에 들어오면 신경계에 독성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고온에서 조리된 식품 중에서 생성되며 조리 시간이 길수록 아크릴아마이드의 생성량이 많아진다. 감자 등 녹말 성분이 많은 식품을 오래 튀기면 아크릴아마이드가 많이 만들어진다.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튀김 뿐 아니라 초콜릿, 사탕, 탄산음료, 케이크 등 당분 함량이 많거나 지방 및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성분이 불분명한 건강기능식품, 민간요법의 식품, 술 등도 조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은 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단으로 아침에는 쌀밥 1공기(230g)와 고등어 무조림 1토막(50g), 연두부찜(150g), 취나물무침, 포기김치, 점심은 현미밥 1공기(230g), 미역국, 닭살채소볶음(40g), 조기양념구이 1토막(50g), 시금치나물, 깎두기, 사과 반쪽을 권하고 있다. 저녁식사 메뉴로는 잡곡밥 1공기(230g)와 아욱된장국, 불고기(소고기 40g), 두부양념구이(80g),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저지방우유 1개(200ml) 등을 추천하고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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