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의사가 진료하면 사망률 낮다(연구)

— 여자 의사가 진료한 경우 사망률과 재입원율이 모두 낮았다.(사진=shutterstock.com)

여자 의사들이 남자 의사들보다 환자들을 더 잘 보살피며 사망률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병원에 입원한 고령의 메디케어 환자 150만 명을 대상으로 30일간의 경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들의 사망률과 재입원율이었다. 이미 의사의 성별에 따른 진료의 질 비교를 다룬 소규모 선행연구들에서 성차가 있다는 것은 확인됐었지만, 사망률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 여자 의사가 치료한 경우 환자의 사망률이 4% 더 낮았다. 재입원율도 여자 의사일 때 5%가 더 낮았다. 이를 절대 백분율로 환산하면 여자 의사가 치료한 환자의 사망률은 11.1%, 남성 의사가 치료한 환자의 사망률은 11.5%였다. 재입원율은 남자 대 여자 의사가 15.6% 대 15%였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아시시 지하 박사는 이 같은 차이를 메디케어 전체 가입자에 대입해 보면 성차를 극복할 경우 매년 3만 2,000명의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남녀 의사의 개인별 진료 환자의 숫자의 격차, 경험의 차이 등의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이 같은 양상은 여전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이 같은 성차에 의한 결과가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가 아니며 명확한 원인을 제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 가지 단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하 박사는 “몇몇 연구들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여의사는 남자 의사들과 다르게 환자들을 돌본다”면서 “좀 더 효능이 입증된 치료법을 택하고, 임상 가이드라인을 더 잘 지키며, 환자들과 더 활발히 소통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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