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싫어하는 물건 일부러 사는 심리는?

– 사진: 남녀간에 권력이 열세인 측은 상대방이 싫어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복수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hutterstock.com)

남녀 간의 관계에서 ‘권력’이 열세인 측은 상대방이 싫어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복수’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이른바 ‘반대 선택(oppositional choice)’이라는 것으로 채소나 음료수 등 일상용품을 살 때 이런 현상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권력관계에서의 불리한 점을 무의식적으로 상쇄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 뉴햄프셔 주에 소재한 피터 폴 대학의 다니엘 브릭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300명의 자원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한 결과다. 연구팀은 우선 300명의 참가자들의 파트너와의 관계에서의 권력의 우열도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의 이름이 불만의 감정이나 침울함, 혹은 중립적인 감정을 유발하는지도 살폈다. 또 이들에게 치약, 커피, 신발 등 6개 항목의 물건을 제시하며 파트너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응답하게 했다.

그러고 나서 파트너가 좋아하는 물건들과 같은 종류의 브랜드 중에서 구매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권력의 우열관계에서 그 수준이 낮은 이들일수록, 또 파트너의 이름이 불만의 감정을 일으키는 사람일수록 파트너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닌 브랜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파트너의 이름에서 침울한 마음이 유발되는 이들은 생각에 잠기느라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 ‘반대 선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가반 피치몬스 박사는 “반대 구매가 파트너와의 관계에서의 불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연구에서 실제로도 이 같은 분풀이성 구매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성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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