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안전성 우려 태반주사 등 실태조사 요구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국회 국정조사(5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태반주사와 감초주사, 백옥주사 등을 맞았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해 “미용 목적으로 결코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의료적 판단에 따라 주사제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6일 해명했다.

이 실장은 이날 청와대를 통해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설령 치료 방법이 적절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무슨 주사인지도 몰랐던 환자가 아니라, 환자가 신뢰해 믿고 맡겼던 의사에게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가 대통령의 주사제 시술로 도마에 오른 양방의 각종 주사제와 관련, 효과와 안전성 검증없이 사용하는 전국 양방병의원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이러한 양방의 주사제들은 양방의료계 내부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고 의학적인 검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용에 찬반의견이 갈리고 있으나 현재 1회당 최대 수 십만원의 비용을 받으며 인기리에 시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협회는 “특히 이 같은 양방 주사제는 대부분 허가 사항이외의 증상에 처방되고 있으며 붙여진 이름과 달리 미용 목적이나 피로회복의 특별한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즉 효과와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옥주사의 경우 항암제의 화학요법에 의한 신경성질환의 예방에 쓰는 것으로 피부미용에 대한 유의미한 효과보다 오히려 고농도의 경우 피부백반증 같은 부작용의 염려가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데렐라주사 역시 항산화 효과에 대한 검증조차 제대로 이루어진 바가 없으며 심계항진, 오심, 두통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어 있다고 했다.

협회는 “비타민 B1이 주성분인 마늘주사 또한 영양 과잉상태인 현대사회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며, 오히려 드물지만 쇼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 C형간염의 집단감염을 유발한 양방 병의원들의 경우에서 드러났듯이, 정맥주사로 시술하는 백옥주사 등의 미용주사는 철저한 감염관리가 뒤따르지 않으면 C형간염 감염과 같은 치명적인 원내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양방의 각종 주사요법들은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음에도 양방의료계는 이에 대해 오직 돈벌이 수단으로 접근하며 어떠한 자정 노력과 검증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사항이니만큼 양방의 각종 주사에 대한 정부차원의 실태조사와 함께 효과와 안전이 검증될 때까지 허가사항 이외의 사용을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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