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정복 성큼…새로운 항체 발견

미국의 밴더빌트 의과대학 연구팀이 쥐 실험으로 지카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항체를 발견했다.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에 자리한 지카 숲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로 모기나 영장류를 통해 전파된다. 발열, 발진, 관절통을 일으키고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었을 경우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가 회복한 환자 3명의 피에서 29가지 항체를 분리했다. 이런 항체들은 모두 바이러스의 피막에 반응했다. 그중에서 세포배양연구를 통해 5가지 지카바이러스 균주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하는 ‘ZIKV-117’라는 항체를 찾아냈다.

ZIKV-117를 주입한 수컷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5일이 지나도 더 잘 생존했다. 또한 연구팀은 ZIKV-117가 임신했을 때도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임신한 쥐에게 ZIKV-117를 투여했더니 혈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 수준이 매우 적어졌다.

주요 연구자인 크로우 교수는 이 같은 발견이 “임신 기간에도 태아를 지카바이러스에서 보호하는 최초의 항체”라며 “앞으로 임신한 인간 여성에게 처방할 수 있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에 보고되었다.

[이미지출처:Alex_Traksel/shutterstock]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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