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음식.. 치매 예방에 도움되는 것은?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인지력이 낮은 노인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 지방의 섭취가 적었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장문정 교수팀은 경기도 용인시 치매예방관리센터를 방문(2012년)한 60세 이상의 노인 409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 식생활조사 등을 수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노인의 인지기능상태에 따른 식품과 영양소 섭취실태)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평균 나이는 73.3세였다. 이중 25.7%(105명)가 인지 기능 저하로 판정됐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더 높고, ‘거의 매일 운동을 한다’는 비율은 낮았다. ‘1주일에 한번 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기능 저하 노인은 48.1%, 정상 노인은 33.8%였다.

장 교수팀은 연구 대상 노인이 섭취한 63가지 식품의 하루 평균 섭취 횟수를 조사했다. 노인의 인지기능에 따라 섭취빈도에서 차이를 보인 식품은 6가지였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의 밥, 과자 섭취횟수는 정상 노인보다 많았고 고등어, 고추, 귤, 수박의 섭취횟수는 적었다.

고등어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도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0.12회)과 정상 노인(0.17회)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고추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도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0.36회)이 인지력이 낮은 노인(0.27회)보다 많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등어엔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고, 고추는 동물실험에서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고, 인슐린 저항성의 악화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귤, 수박엔 인지 기능과 관련된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 뉴욕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사를 즐기는 사람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소, 콩, 과일, 견과류, 생선의 섭취가 많고 적색육, 유제품의 섭취는 적다. 불포화 지방 섭취 비율은 높고, 알코올을 하루 30g 미만 섭취하는 것이 지중해식 식사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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