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견

<출처=Shutterstock/Andrey Burmakin>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뚜렷한 증상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8~10일 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심한 두통, 구토, 고열, 출혈이 발생한다. 잠복기에는 전파력이 없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진단을 받으면 치료와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유진 리처드슨 박사 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 보균자이나, 증상이 없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거주하는 900명의 주민들을 조사했다. 그중 에볼라 바이러스가 있다고 확인된 193명의 성인과 4살 이상의 아이들을 모은 뒤 187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린 적이 있는지 판단하는 항체를 주입했다.

그 결과 14개의 샘플이 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14명 중 2명은 고열을 앓았다고 말했지만 나머지 12명은 어떤 증상도 겪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유진 리처드슨 박사는 “이런 결과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의 일정 부분이 탐지되지 않은 채로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플로스 열대성 질환 저널’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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