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R&D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이유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이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가를 신임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면서 “R&D 분야에서도 새로운 계기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화약품이 14일 스카우트한 인물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바이오텍연구소장을 역임한 나규흠 박사로 28년여 동안 바이오 분야에 몸담아왔다. 연세대 공대 생명공학과 출신으로 성균관대 약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입사 후 바이오텍연구소 연구위원 및 연구소장을 지냈다. 한국제약협회 바이오의약품 실무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제약업계는 동화약품이 “나규흠 신임 연구소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재직 시 6종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꾸준히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해왔다”고 밝힌데 주목하고 있다. 신약개발이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동화약품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17년 전통의 동화약품은 한동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국산 신약 3호로 세계 최초의 방사성의약품 간암약으로 주목받았던 밀리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나온 국산신약 23호 항생제 자보란테는 올해 4월 국내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6’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텔 레버토리즈와 기술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아시아와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중남미,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ABE-COPD) 치료제로 기존 퀴놀론계 항균제(목시플록사신)에 비해 빠른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인다”고 했다. 기존 약물의 투여기간인 5-10일을 3-5일로 단축해 2015년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보건신기술(NET)’로 인증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역사회획득성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계획(IND)에 대한 허가를 받았으며, 요로감염증에 대한 적응증 확대도 추가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동화약품은 천연물 천식치료제 ‘DW2008’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개발 과제에 선정되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채표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R&D 분야에서도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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