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가진 HIV균 막는 새 백신 개발

기존의 여러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에이즈에 대응하는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가 곧 나올 전망이다.

‘이발리주맙(ibalizumab)’으로 명명된 이 약물은 2주일에 한 번씩 정맥 주사되는 방식으로 투여되는데, 이는 일종의 단일세포형 항체로서 면역계에 막을 씌움으로써 HIV 균의 침투를 막는 기능을 발휘한다.

현재 에이즈 환자들에 대해서는 에이즈 바이러스 증가를 억제하는 치료를 가리키는 ‘항 레트로 바이러스 치료(antiretroviral therapy, ART)’를 하면 높은 성공률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HIV에 감염된 120만 명 중 1만 명은 다중약물내성(MDR)을 지녀 기존의 모든 약물이 듣지 않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퀘스트 리서치(Quest Research)’의 제이콥 랄레자리 박사는 “이 약물 치료는 다중약물내성 환자들에 대해 처음으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랫동안 치료제를 기다려 온 이들 환자에 대한 처방을 찾아내고 있다는 것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제이콥 박사 팀은 MDR-HIV를 지닌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했는데 이들은 감염 기간이 평균적으로 21년이었다. 이들에게 이발리주맙을 투여한 결과 거의 대부분에게서 7일 뒤에 효능이 나타났다. 60%에 해당하는 24명은 바이러스 하중이 크게 줄었고 조금이라도 바이러스 하중이 줄어든 이들까지 포함하면 83%인 33명에게서 효능이 나타났다. 이는 임상실험에 들어갈 때 ART 치료를 할 때 바이러스 하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이가 단지 1명(3%)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하버드 의대의 다니엘 쿠리츠케스 박사는 “비록 적은 숫자에 해당하는 환자들이지만 이들에게 특별한 효능을 가진 약물이 드디어 나왔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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