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커피를 위한 또 한 가지 레시피

최근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대선이지만 음식과 관련한 미디어의 관심은 한 커피에 쏠려있다. 바로 ‘단호박라떼(pumpkin spice latte)’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가을철 인기가 가장 높은 커피 메뉴 중 하나다. 그런데 단호박라떼가 각종 미디어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구설수만큼이나 지긋지긋하다는 반응도 있다.

이에 미국 건강전문지들이 새롭게 소개하는 커피메뉴가 있다. 바로 ‘바나나밀크커피(banana milk coffee)’다. 이름만 듣기엔 색다르지 않을 수도 있고, 그다지 환영할 맛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건강에도 유익할 뿐 아니라 흠칫 놀랄 만큼 맛있다는 게 외신들의 보도 내용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 커피를 만드는 레시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호박라떼가 단호박의 단맛으로 설탕과 인공감미료를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바나나밀크커피도 바나나가 이 같은 감미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중 하나다. 바나나, 물, 커피, 약간의 시럽을 섞는 방식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커피는 달콤하고 크림처럼 부드러운 중독성 있는 맛이 난다. 바나나 향은 노골적으로 나지 않고 커피의 산도와 섞여 은은한 향을 내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상으로도 이점이 크다.

바나나에 든 포도당과 과당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위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동시에 훌륭한 에너지원이 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바나나에 든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 기능을 도와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기 때문에 레시피를 한 번만 따라해보면 이후 만드는 법을 보지 않고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우선 잘 익은 바나나와 물을 함께 넣어 믹서에 간다. 대략 우유 같은 농도가 나오면 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크기가 큰 바나나 2개와 물 한 컵 정도의 비율을 섞으면 된다.

꿀, 메이플시럽과 같은 감미료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 더하면 된다. 바나나 자체가 천연의 단맛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급적 인공 감미료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양 역시 정해진 정량은 없다.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만큼 더하면 된다. 차가운 음료를 원한다면 찬물에서 우려낸 커피인 콜드브루를 사용해도 좋다. 단 최근 날씨도 쌀쌀하고 따뜻하게 데운 커피의 열기가 바나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므로 핫커피로 마시는 편이 가을이란 계절과 더욱 잘 어울리는 맛과 향을 낼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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