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열감 원인 따로 있다”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열감은 참 성가시고 불편하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피부가 붉게 상기되며 옷이 땀으로 얼룩지고 오한이 느껴지기도 한다. 중년층 여성에게 열감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폐경기와 연관 지어 생각하지만 갱년기장애로 단정 지어선 안 된다.

미국 웨일코넬의과대학 내과전문의 알렉산더 소바 박사가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설명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열감은 심각하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므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하지만 열감이 지속되고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건강상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열감은 폐경기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나타난다.

처방받은 약물= 열감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난 뒤 일어나는 흔한 부작용 중 하나다.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항우울제,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 등이 이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만약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 열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의사는 현재 먹고 있는 약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처방해줄 수 있다. 또 약물에 순응하기 시작하면 이 같은 증상이 사라질 수도 있으므로 경과를 좀 더 지켜볼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병원 상담을 거치면 불편함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도한 체중 증가= 필요 이상 축적된 체지방은 신진대사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가 열감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부분이다. 바로 운동과 다이어트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열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본다.

음식 알레르기=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몸이 뜨거워지면서 땀이 나는 건 비교적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음식 알레르기나 식품 민감성 때문에 열감이 생기기도 한다. 아황산염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술을 마셨을 때 몸이 덥다고 느낄 수도 있다.

불안감= 스트레스, 두려움, 걱정 등으로 일어나는 불안감은 신체적 변화를 동반한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신경이 과민해져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초조한 행동을 보이게 된다. 또 불안 심리를 가진 사람 중 일부는 열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럴 때는 심호흡을 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다. 운동, 명상, 요가 등도 효과가 있다. 이런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불안증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분비계 이상= 체내 호르몬이나 내분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도 열감이 나타난다. 특히 갑상샘 항진증이 있을 때 더위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일부 감염증도 몸에 열이 나는 원인이다. 만약 갑상샘에 문제가 있다면 열감 증상 외에도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갑자기 체중이 줄거나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고 극도의 피로를 느끼는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이런 증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난다면 병원 진단이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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