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20대 젊은 피도 망친다

건강한 젊은이도 대기오염에 주기적으로 노출되면 혈관에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동차나 공장, 발전소, 화재 등으로 인해 생기는 초미세먼지 등 작은 오염물질이 질환이 있거나 나이든 사람들에게만 위험한 게 아니라 건강한 젊은이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루이빌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유타 주 프로보에서 3년 동안 평균 나이 23세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관찰을 한 결과 대기오염이 혈액의 비이상적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혈액 이상이 계속 발생하면 결국 심장질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티모시 오툴리는 “오염된 환경에서 살면 이제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젊을 때에도 고혈압과 심장질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오염은 환자나 노인 등 건강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제 대기오염은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심장전문의인 사지트 부스리 박사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혈관 손상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심혈관 손상의 불씨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오염은 세포와 동맥 손상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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